목장1길 8-40에 위치한 남대천마을미술관 <ㅂ>은 보기에도 수수한 흰색 단층 건물이다. 입구에 마을미술관 로고가 눈의 띈다. 좀 특별하다. 왜 비읍(ㅂ) 일까? 미술관의 한 관계자는 "남대천 마을미술관 이름 <ㅂ>은 보령의 첫 번째 자음으로 미술의 출발이라 할 '보다', '보이게 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의미를 알고 보니 본다는 행위에서 출발하는 미술이 더 가가오는 듯하다.
4면을 흰색으로 칠한 실내는 그렇게 크지 않다. 빙 둘러 올망졸망 작은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주민 누구나 예술가가 되는 공간으로의 시민화실展과 시민들 하나하나의 걸어온 길과 미래를 담은 <인생 그림책>들이다. 마을미술관 대표 프로그램이다.
마을미술관 <ㅂ>은 비영리 단체로 마을과 상생하는 주민들의 마을미술관이 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주민 참여를 통한 문화 예술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감상><보존><치유><상생>을 핵심 가치로 한다. 덧붙이자면 마을미술관 <ㅂ>은 도시재생 사업으로 지어졌다.
마을미술관 <ㅂ>을 찾아가는 여정은 힘들었다. 예전에 갔던 작은 기억만으로 찾아가는데 두어 블록을 사이에 두고 많이 헤맸다. 몇몇 마을 주민에게 물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모르거나 금시초문의 제스츄어다. 관계자에게 전화해서 겨우 찾아갔지만 흰색의 단층 건물로 입구에 씌어진 <ㅂ, 마을미술관비읍>이 전부다. 바라기는 보령의 문화예술이 부족함을 느끼는 남대천 나아가 보령 시민에게 예술의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
GraeGrae,건강&해피~♩♪♬
(시민미디어단 김석주)